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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토탈리콜(1990) 기억과 관련된 자아 여행

by 비해피:행복하자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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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해피입니다. 오늘은 1990년 작 토탈리콜(Total Recall)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샤론 스톤이 나온 작품이죠. 영문학 작가 필립 K. 딕의 단편 소설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억을 심어드린다는 토탈리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필립 K.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팔아드립니다'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1990년에 개봉된 영화이며 2012년에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1. 줄거리

주인공인 더글라스 퀘이드(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서기 2084년 광산에서 일을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로리라는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퀘이드는 항상 화성에 대한 꿈을 꿉니다. 그 덕분에 퀘이드는 항상 화성에 가서 사는 꿈을 꿉니다. 

 

퀘이드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원하는 기억을 심어주는 리콜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돈을 지불하기만 하면 원하는 기억을 심어주고 자아 여행을 하도록 해주죠. 리콜사의 목적은 시간과 돈이 부족한데 우주 여행은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억을 심어주어 여행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입니다. 이 여행에서는 시나리오도 직접 선택할 수 있죠. 예를 들면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지, 어떤 연인을 만날 것인지 등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퀘이드는 문득 리콜 회사의 광고를 보고 리콜사로 찾아가 화성에서 악당을 물리치는 특수 요원이 되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제 퀘이드는 자신이 선택한 자아 여행을 하기 위해 의자에 앉고, 리콜사의 직원들은 퀘이드를 잠 재우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퀘이드는 잠에 빠지지 않고, 놀란 직원들을 물리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탑니다. 택시의 기사는 로봇 기사. 원래의 퀘이드의 세상에는 없던 상황입니다. 하여튼 그렇게 리콜사를 빠져나오는 퀘이드는 집으로 가는데, 아내인 로리 역시 그를 노리고 있던 요원이었습니다. 그리고 퀘이드는 순식간에 아내와 정체 모를 요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퀘이드는 여기 저기 잘 숨어 다니면서 요원들을 피해다니는데, 이 때 코를 통해서 뇌에 박혀있는 위치 추척기를 빼내기도 하고, 여자로 분장을 하고 공항을 지나기도 하는데 이 때 나오는 특수 분장이 정말 기괴하고 신선합니다. 이렇게 어찌 저찌 화성에 도착한 퀘이드는 꿈에서 보았던 여자 요원을 만나게 됩니다. 

 

그 여자 요원인 멜리나는 원래 퀘이드의 아내였고 퀘이드는 원래 하우저였으며 하우저의 뇌에 퀘이드라는 인간의 기억을 심어놓고 지구에서 살게 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죠. 화성에서는 화성을 독차지 하려는 악당 코하겐이 있었는데요. 코하겐 때문에 사람들은 공기가 모자라서 행복하게 살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악당에 맞서 하우저와 아내인 멜리나는 함께 악당을 물리치고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2. 퀘이드 VS 하우저

과연 퀘이드는 퀘이드일까요, 아니면 하우저일까요? 퀘이드는 자아를 충족시키는 여행을 하기 위해 하우저라는 요원의 기억을 심고 여행하기를 택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면 반대로 하우저가 진짜이며, 이 하우저에게 퀘이드라는 사람의 기억을 심었다는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도대체 누가 진짜인지 헛갈리게 되는데요. 어쨌뜬 하우저, 혹은 퀘이드는 화성에 남기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만약 퀘이드가 진짜라면 이것은 정말 잘못된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화성에 남기를 선택함으로써 진짜 자신의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영영 막아버렸거든요. 그래서 현실에서 퀘이드는 식물인간 혹은 코마에 빠진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진짜가 하우저라면 정말 다행인거죠. 

 

하우저가 진짜 현실인 것 같지만 또 몇 가지 찜찜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퀘이드가 리콜사에 가기 전에는 택시 기사가 로봇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리콜사에서 주사를 맞고 나왔을 때 갑자기 택시 기사가 로봇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성에 갔을 때 오히려 화성에서의 택시 기사는 아날로그적으로 인간이었죠. 무언가 반대가 되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화성이 오히려 더 발전된 세계라 퀘이드가 항상 가고 싶어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중간에 아내 로리와, 리콜사의 사장이 퀘이드를 찾아옵니다. 지금 퀘이드는 심각한 코마에 빠지기 직전이며, 그러한 퀘이드를 깨어나게 하도록 약을 가져왔던 것이죠. 그런데 퀘이드는 여기에서 땀을 삐질 흘리는 사장의 모습을 보고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거절합니다. 그렇게 지구로 돌아가는 마지막 선택을 저버리죠. 이 때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는 그 사장이 가짜라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퀘이드가 선택을 안 할 까봐 정말 긴장해서 땀이 흘렀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진실은 그 누구도 모르는 것입니다.

 

3. 후기

이 영화는 자아는 무엇인가, 기억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한 영화였습니다. 만약 하우저가 가짜이고 퀘이드가 진짜라면, '사람의 머릿속에 새로운 자아 혹은 기억을 심으면 그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기억 그 자체일까요? 그리고 자아란 기억으로만 이루어진 것일까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들, 감각들, 모든 생각들이 단순히 기억의 한 덩어리라면 어떨까요. 아무쪼록 퀘이드, 아니 하우저가 바른 선택을 했던 것이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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